대한민국, 통합 우주기구 출범… 달·화성 탐사 목표

국제

대한민국은 월요일 사천시에서 첫 통합 우주기구인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출범시켰다. 이번 출범은 국가의 우주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 산업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9년 이래로 한국의 우주 관련 업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담당해왔으나, 그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천문 연구와 국제 기관과의 협력은 한국천문연구원(KASI)에서 맡아왔고, 다양한 다른 부처들도 일부 항공우주 관련 책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분산된 구조는 우주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저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는 “각 부처에 분산된 항공우주 기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우주 정책이 “우주 탐사, 산업, 안보, 국제 협력을 포함하도록 확대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KASA의 출범은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우주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KASA를 설립하고 국가의 우주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것은 2022년 5월에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우주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경제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KASA의 출범은 또한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ASA는 발사체, 우주 과학/탐사, 위성, 첨단 항공, 항공우주 정책, 항공우주 사업, 항공우주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부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KASA의 윤영빈 청장은 “우주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민간 부문이 우주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KASA가 단순히 정부 주도형 우주 개발을 넘어,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첫 번째 안건은 NASA와 JAXA 같은 주요 우주 연구 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이다. KASA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UAE 등과 같은 신흥국가와의 항공우주 분야 MOU 체결을 통해 경제 협력 프로젝트를 탐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국제 협력은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KASA는 2032년 달 착륙과 2043년 화성 탐사를 완료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비전을 모두 포함하는 전략적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KASA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시험을 통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의 우주 기술 개발은 냉전 시대 미국과의 협정으로 인해 2020년까지 우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인위적으로 지연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대한민국은 빠르게 여러 성과를 이루어냈다. 2022년 8월 발사된 달 탐사선 다누리(Danuri)는 2023년 2월 첫 이미지를 송신했다. 이는 한국의 우주 기술이 국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였다.

2023년 9월, 다누리는 인도의 찬드라얀-3 달 탐사 임무의 이미지를 송신했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제 우주 탐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은 또한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우주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고, 이틀 후에는 자체 고체 추진체 발사체를 이용한 민간 상업 위성을 발사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발사는 한국의 우주 기술이 군사 및 상업적 목적 모두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KASA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 개발과 관련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을 글로벌 선도자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며,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