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NCC) 성명서, 정치적 야욕 기독교지도자 퇴출, 대면 예배 중단조치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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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NCC)는 2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8.15 광화문 극우 집회에 참여한 교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에 급속 확산하자 교회가 생명과 구원을 선물하기는커녕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 노릇을 하는 건 아닌지 사람들이 의문을 품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짠맛을 잃은 소금은 쓸데가 없어 바깥에 버려져서 사람들에게 짓밟힐 뿐”(마 5:13)이라는 예수님의 준엄한 경고를 떠올리고 참회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의 본질을 저버리고 되레 코로나19를 확산시켜 사회를 위험에 빠뜨린 우리의 큰 잘못을 통감하며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을 퇴출시키고, 대면 예배 일시 중단 조치를 ‘종교 탄압’이라 억지 주장하지 말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NCC)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NCC) 성명서

여러분이 성경을 따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으뜸가는 법을 지키면,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사람을 차별해서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요, 여러분은 율법을 따라 범법자로 판정을 받게 됩니다.(약 2:8-9)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고자,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만물에 생명이 가득하게 하고자 존재한다. 그런데 지난 8.15 광화문 극우 집회에 참여한 교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에 급속 확산하자 사람들은 교회가 생명과 구원을 선물하기는커녕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 노릇을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품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 참담한 상황을 보며 “짠맛을 잃은 소금은 쓸데가 없어 바깥에 버려져서 사람들에게 짓밟힐 뿐”(마 5:13)이라는 예수님의 준엄한 경고를 떠올리고 참회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의 본질을 저버리고 되레 코로나19를 확산시켜 사회를 위험에 빠뜨린 우리의 큰 잘못을 통감하며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무릇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라면 화해와 평화, 일치를 위해 힘써야 한다. 그런데도 일부 교회들이 철 지난 냉전 이념에 사로잡혀 남북대결과 사회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우리 전남 동부 지역은 여순항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소위 ‘손가락 총’으로 얼마나 많은 억울한 학살이 이루어졌는지 생생히 기억하는 고장이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겠기에 전남동부NCC 교회들은 여순항쟁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덜어주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이는 이 지역 교회들을 넘어 한반도 전역 교회가 마땅히 함께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전광훈 씨를 비롯한 일부 보수 교계 인사들은 자신의 세속적 정치 야망을 이루고자 교묘히 교회 성도들을 끊임없이 선동하고 낡은 냉전 논리로 각종 반정부 정치 집회에 동원하는 짓을 일삼았다.

전광훈 씨의 경우, 마치 4.15 총선이 세상 종말의 날이나 된다는 듯 서울 광화문은 물론이고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다가 구속당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반성은 하지 않은 채 건강이 몹시 안 좋다는 핑계로 ‘보석’으로 풀려난 뒤 더욱 기고만장해 이전처럼 대형 정치집회를 하다가 이번 사태를 촉발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원인은 교회가 제 사명을 망각하고 예수께서 가르치신 생명과 평화, 화해와 일치의 복음 정신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 본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 탐욕의 결과로 급속히 진행 중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낳은 재앙의 하나라 생각한다. 현재 일부 교회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명분으로 각종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여전히 암암리에 반정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 방역을 방해하는 행태마저 보인다.

예수님의 으뜸 계명인 이웃 사랑 정신을 망각한 채 끊임없이 차별과 혐오를 부추긴다면 그건 정상적인 교회라 말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를 방치하다가는 사회는 끊임없이 혼란과 갈등이 반복되고 교회는 공공의 적이 되어 외면받고 말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전국 모든 교회는 대면 예배 일시 중단 조치를 ‘종교 탄압’이라 억지 주장하지 말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

하나, 교회는 낡은 이념 갈등을 벗어나 남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앞장서라.

하나, 기독교 신앙을 내세워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을 퇴출시키고 교회를 예수님의 복음 위에 바로 세우라.

하나, 교회는 기후변화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성장주의 논리를 벗어나 지속 가능한 생명 살림의 전초 기지가 되라.

2020년 8월 27일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NCC)

이프레스 bkest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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