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런 선관위 해명·반박에 재반박하지는 못한다.

그러면서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은 또 다른 의혹을 잡아 침소봉대 식으로 해석해가며 이의제기를 계속해 문제라는 지적이다.

14일 선관위는  “경기도 구리시 개표 현장에서 복사한 위조투표용지가 다량 발견됐다”라는 의혹 제기에 해명문을 냈다.

앞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측은 개표소에서 찍힌 흑백으로 인쇄된 사전투표지를 갖고 선관위가 투표지를 복사해 사용한 게 아니냐며 강한 의혹 제기를 했었다.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이 제시한 비례대표의원 투표용지

선관위는 “복사한 위조투표지라며 제시한 흰색의 투표용지”는 재외선거 투표용지라고 밝혔다. 재외투표용지는 흑백으로 인쇄하고,  사전투표관리관 날인란에  ‘책임위원’이라는  직인을 찍는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측이  공개한 투표용지를 보면 투표관리관 도장이 ‘책임위원’으로 돼 있다.  그러니 선관위 해명처럼 투표지는 재외투표용지가 맞다.

재외투표용지 모형

또 총선 개표를 하면서 투표지분류기로 ‘기표 안된 투표지를 유효투표지로 분류하는 장면’을 두고 전자개표 조작 의혹이 불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이전부터 선관위가 해명한 바 있다. 투표지분류기로 유효하다고 분류하는 투표지 기표상태는 기표란에 날인된 것뿐만 아니라 정당명이나 기호 칸 둘레에 기표한 것도 유효 투표지로 분류한다.

투표지분류기로 분류할 때 개표참관인 등이 눈으로 보는 투표지 기표 상태는 기표란과 후보자 이름에 도장이 찍혀있는지 정도여서, 정당명이나 기호 테두리선 등에 찍힌 도장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기표란에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를 유효하다고 분류했다는 의혹 제기가 벌어진다.

무엇보다 이 투표지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는 이후 단계인 심사계수집계부에서 다른 개표사무원들이 육안 확인심사를 거치므로,  투표지분류기 단계에서 기표가 안 된 무효 투표지를 끼워 넣었다면 심사집계부 단계에서 확인해 바로잡게 된다.

이처럼 지금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의혹 제기를 하는 측이 내세우는 증거 대부분은 선거 투개표 절차를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제기하거나, 투개표 과정에서 보일 수 있는 사소한 실수를 문제 삼아 선관위가 전체 선거관리를 잘못했다며 생트집 잡기식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 대부분은 선관위에서 해명·반박이 가능한 내용이다.  그런 거로는 선관위가 4.15 총선에서 개표 관리를 잘못해 당락이 바뀔만했다고 볼 수 있는 게 없다.

이완규 기자 bkes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