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관련 편, 인터뷰 영상 조작,재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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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위: 2017.9.9일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사진 아래: 2018.7.21 파타야 살인사건>

지난 7월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파타야 살인사건’ 편이 나간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성남시 관련 단체는 방송 내용에 반박·정정 보도 요청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그알’ 방송이 나간 후 트위터 등 SNS에는 7월 21일 방송된 인터뷰 화면은 이미 2017년 9월 9일 방송(17.09.09.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 마닐라 총기 사망 사건 미스터리)에서 나간 장면이 재탕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기자가 2017년 9월 9일 방송과 지난 7월 21일 방송분을 확인해보니 SBS ‘그알’ 제작진이 제보자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같은 것으로 확인된다. 인터뷰하는 장소나 인터뷰이 옷차림 등 두 상황이 같다. 하지만 인터뷰 화면에 입힌 변조한 음성은 전혀 다르다. 해당 인터뷰가 재연됐다는 표시는 없다.

먼저 2018년 7월 21일 음성은  목소리가 여리고, 젊은 사람 같은 티가 난다. 하지만  2017년 9월 9일 방송분의 인터뷰이 음성은 굵고 거칠다.

이 두 인터뷰 화면에 나오는 사람이 2018년 7월 21일 방송분과 작년 2017년 9월 9일 방송분 내용을 모두 말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SBS는 지난 7월 21일 방송에서 지난해 9월 9일 방송 이후 여러 제보가 있었다고 했고, 그 인터뷰도 중요 제보자 중 한 명을 인터뷰하게 됐다고 했다. 비행기로 현지로 향하는 장면도 방송에 넣었다.  그러므로 지난 7월 21일 방송 인터뷰는 작년 9월 9일 이후에 촬영을 한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인터뷰하는 상황이 같다. 인터뷰하는 사람들 옷차림, 좌석 배열, 인터뷰 장소 등 모두 같은 날짜에 찍은 영상이다. 따라서 2018년 7월 21일 방송된 제보자 인터뷰 영상은 이미 2017년 9월 9일 방송을 위해 그 이전에 촬영해 놓은 화면이다. 그걸 SBS는 재탕을 했다.

작년 9월 9일 이전에 촬영한 화면에 다른 사람의 음성을 넣고 변조해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마치 2017년 9월 9일 이후에 촬영한 것처럼 최근 7월 21일 방송에 인터뷰 장면을 넣었다.

문제는 왜 같은 화면에 다른 음성을 변조해 넣었는지다. 시청자들은 인터뷰이 얼굴을 화면 처리한 게 그 사람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더욱 방송 화면을 신뢰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인터뷰를 중복해 사용한 SBS ‘그알’처럼, 과거 방송에 쓴 화면을, 음성을 바꿔 내보낸다면 그 인터뷰이가 하는 말을 신뢰하기는 어렵다.

지난 7월 21일 ‘그알’에서 다룬 ‘성남국제마피아’와 관련한 결정적 제보자의 인터뷰 영상이 과거 촬영해놓은 영상에 음성을 새로 입혀 만든 것이면 방송 전체 내용도 신뢰하기 어렵게 된다.

SBS는 ‘그알’이 왜 동일한 인터뷰를 두 편으로 나눠, 음성변조를 하게 됐는지, 과연 성남국제마피아 관련 제보자는 방송 내용처럼, 그런 소리를 정말로 했는지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상히 밝혀주기 바란다.

 

이완규 기자 bkes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