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웃기는 카메라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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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조폭과 이재명 지사를 억지로 꿰어맞추려는 듯한 장면이 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조직폭력배 폭행살인의혹 사건을 전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후반부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의 작은 연관성을 잡아 편집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마치 그 조폭 집단의 수괴쯤으로 인식되도록 방송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촬영 세트에는 폭력살인 범죄 사건을 말하면서 배경에 과거 성남시장선거 이재명 후보의 선거포스터를 걸어 놓고 방송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이 ‘성급한 일반화 오류’에 빠지도록 유도한 측면이 보인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기자는 연기자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피디가 경기도청 주차장에서 이재명 지사와 장시간 통화했다며, 전화통화 하는 장면을 넣었다.

이 지사와 통화를 하는 피디 왼손에는 앞서 방송국 스튜디오에도 건 이재명 후보 선거포스터가 들려져 있다. 그 포스터도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방송에서 보이게 하는 의도에서 두세 장을 넓게 펼쳐 들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서 찍은 다른 화면에는 서류를 들고 있다. 선거포스터와 서류를 들고 있는 장면, 이 두 장면을 맞춰보니 정확히 같은 장소다. 통화하면서 들고 있는 것만 다르다. 카메라 구도 싱크율은 100%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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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인 피디 기자를 촬영하는 카메라는 고정으로 해 놓고, 취재 피디가 배우처럼 ‘레디 큐!’에 맞춰 한번은 서류를 들고 또 한번은 포스터를 들고 찍었다.

한 손으로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면서 가방에서 서류와 포스터를 꺼내 번갈아 가며 바꿔 들기는 어렵다. 그날 경기도청 주차장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피디는 통화하는 장면을 여러 씬(Scene)으로 나눠 찍은 거로 보인다. 그렇게 찍은 화면에 통화녹음을 넣고 편집해 만드는 영상이다.

시청자들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흔히 ‘탐사취재 보도’라고 생각한다. 일부 사건 재구성을 위해 연출하는 부분이 있을 거로는 인식한다. 하지만 기자가 취재하는 장면은 리얼다큐라고 생각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본다.

그런데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영상처럼, 취재 기자가 연기자처럼 장면을 연출해 만든 방송이라면, 그 방송의 진정성은 의심받아 마땅하다.

 

이완규 기자 bkes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