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불륜설, 널뛰기 기억…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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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인천 영종도 예단포구 마을 모습

김부선 씨가 주장하는 불륜설을 살펴보면 앞뒤 정황이 맞지 않는 소리를 한다. 시간을 건너뛴다.

김부선 씨는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를 통해 불륜설의 결정적 증거라며 인천 바다 선착장에서 찍은 사진을 내놨다. 그리고 6월 10일에는 KBS 인터뷰를 통해 그 상대남이 이재명 후보라고 비쳤다. 이런 김부선 씨 주장에 대해 이재명 도지자후보 측은 그런 일이 없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김부선 씨가 2007년 겨울 대선 즈음에 바닷가로 놀러 간 건 2010년 11월 11일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 내용은 불륜남과 “인천 앞바다에서 사진을 찍고, 며칠 안 가서 잤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내가 해 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는 게 내 시나리오인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그래서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네.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 “라고 밝혔다. 이 말은 인천 바닷가에 놀러 가 뒤 며칠 안되어 잤고, 그 때 유부남인 줄 김부선은 알았다는 뜻이다.

김부선이 “내게 총각이라고 사기 쳤다.”라는 글을 그녀의 팬카페를 쓴 건 2009년 7월 7일이다. 2007년 12월로부터 일 년 반이 지난 시점이다.

김부선은 일년 반 동안 불륜남을 만났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2007년 12월 겨울, 인천 앞바다에 놀러 간 지 며칠 뒤에 자고, 아침에 유부남인 줄 알았음에도 2009년 7월까지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는 말이 된다. 처음 만난 지 며칠 뒤에 유부남인 줄 알았는데, 일 년 반을 더 만나다 “내게 총각이라고 사기를 쳤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쓸 수 있겠나?

김부선이 불륜남과 인천 앞바다 이야기를 한 건 2010년이다.

그런데 2007년 12월 겨울, 인천 한적한 바닷가로 불륜남과 놀러 갔다는 건 오직 김부선의 말뿐이다.

그 증거로 내 세운 사진, 그 사진을 불륜남이 찍어줬다는 증거는 없다. 그 사진조차 저작권자를 김시내로 하여 오마이뉴스 기사의 사진으로 쓰였다. 김시내 씨는 김부선의 조카다.  그러니 그 때 동행자가 있다면 조카인 김시내 씨라야 말이 된다.

더욱이 그 불륜남이 김부선과 인천 바닷가로 놀러 갔다고 해도 그날 불륜남은 김부선과 자지 않았다. 김부선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바닷가에 놀러 간 뒤 며칠 안 가서 잤다.”라고 밝혔다.

사진 기록으로도 김부선은 그날 불륜남과는 그날 자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김부선은 2007년 12월 12일 사진에 이어 2007년 12월 13일 바닷가인 듯한 장소에서 딸과 사진을 찍었다. 2007년 12월 13일 찍은 사진을 2009년 7월 3일 팬카페에 올렸다.

사진 제목에 “당시 미소 강제징집….”이라고 썼다. 미소는 김부선 씨 딸이다. 12월 12일 다음 날인 13일 딸을 바닷가로 불러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이 두 사진은 같은 카메라로 찍었다.

결국 2007년 12월 12일 불륜남과 인천에 갔다고 한다면, 그 남자는 그날 그곳에서 머물지 않았다. 김부선이 다음 날 딸을 불렀다고 하니, 불륜남은 12일 그곳을 떠났다는 뜻이다.

김부선은 지난 6.10 KBS 인터뷰에서 불륜남이 그녀의 집으로 차를 갖고 와서 인천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같이 잔 건 며칠 뒤라고 2010.11.11 한겨레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 그날 그 남자는 아침에 김부선을 태우고 한적한 바닷가에 놀러 가서, 사진을 찍고 낙지요리를 먹은 뒤, 김부선을 남겨두고 혼자 돌아갔다는 말인데, 이게 말이 안 된다.

김부선이 불륜 증거라며 내놓은 사진을 갖고 인천 지역 선착장을 찾아보니, 영종도에 있는 예단포구라는 말이 있다.

2007년 2008년 무렵, 예단포가 관광지로 개발되기 이전 사진을 찾아보니 호텔이나 펜션 등 관광객이나 여배우가 묵을만한 숙소도 없다. 낚시꾼들이 잠시 머무는 민박집이 한 곳 보일 뿐이다. 그러니 이런 민박집에서 자고 아침을 해준다? 더욱 말이 안 된다.

이렇듯 김부선 씨의 주장을 살펴보면 시간 정황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있다. 몇 년 전 상황을 바로 직전의 일처럼 말한다.

도대체 만난 지 며칠 안 된 사람과 같이 자고, 아침에 밥을 해 줄만한 곳은 인천 어디에 있는가? 그곳이 김부선 집인가? 호텔은 아니다. 그러면 그곳은 펜션인가? 어디에 있는가?

그 때  아침에 밥을 해 먹이려고 했던 때, 그가 집으로 가려고 옷을 챙겨입는 걸 보고 유부남인줄로 안 때는 2007년 12월 겨울인가 아니면 총각으로 속여 고소할까라고 카페에  밝힌 2009년 7월 경인가?

김부선 불륜설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뒤죽박죽 엉켜서 의혹만 커진다.

 

이완규 기자 bkes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