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은주 인천성모병원 노조지부장 추모제

병원측 노조 탄압으로 10명 정도 남아, 노조를 탄압했다던 병원 경영진 신부 교체 발표한 26일 밤 사망해 안타까움 더해

▲ 인천성모병원 노조지부장 추모식 – 28일 故이은주 인천성모병원 노조지부장 추모제가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완규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28일 저녁 7시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 故 이은주 지부장 추모제가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은 천주교 인천교구가 병원을 인수한 2005년에 250명이던 조합원이 10명만 남을 정도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심했던 병원으로 알려졌다.

故 이은주 노조 지부장은 홍명옥 전 지부장이 인천성모병원의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 정상화를 촉구하며 투쟁하다 해고되자 2016년 7월부터 10명 남은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을 이끌며 지부장으로 활동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 부천지역본부 최승제 조직부장이 진행한 추모식은 고인이 걸어온 길(약력 보고)과 추모 영상을 보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故 이은주 지부장이 병원 측이 노동조합 탄압으로 조합원이 10명 남은 때 지부장이 되었고, 그동안 노동조합 탄압을 심하게 했던 인천성모병원 원장과 행정부원장 신부가 최근 언론이 비리 의혹을 보도하자 천주교 인천교구가 병원 경영진 신부를 교체하기로 발표한 26일, 그날 밤 자택에서 숨진 체 발견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명옥 전 인천성모병원 노조 지부장은 말문을 잇지 못할 정도로 흐느끼며 추모사를 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가톨릭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인천성모병원은 2005년부터 인천교구가 인천성모병원을 운영하면서 돈벌이경영을 시작했다. 그 돈벌이 경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짓밟았다. 250명이던 조합원들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단 열 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 열 명밖에 남아 있지 않은 인천성모병원 노조 지부에 지부장이 바로 고인이신 이은주 지부장이다. 돈벌이 경영하지 말라고,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10년을 이은주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인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해 싸웠다. 그러던 중 전임지부장이던 홍명옥 지부장이 병원의 집단 괴롭힘과 돈벌이 경영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해고당한 이후에 병원 출입을 할 수 없어서 10명의 조합원이 모여서 민주노조를 지키겠다고 지부장을 새롭게 선출했다. 열 명의 조합원 중 가장 맏언니였던 이은주 지부장이 “내가 어떻게 이 어려운 짐을 어린 후배들에게 넘기냐, 내가 지부장을 하겠다”라고 결단하고, 작년 7월부터 일 년 6개월 동안 가시밭길을 불구덩이 길인 줄 알면서 걸었다. 그러다 26일 노동조합을 탄압했던 병원 경영진 교체 소식을 듣던 바로 그 날 저녁 이은주 지부장의 비보를 들었다”라며 고인과 같이 활동했던 일을 꺼내며 눈물의 추모사를 했다.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故이은주 동지의 지난 활동사진의 모습도 영정 사진의 모습도 너무나 착한 모습이다. 험악하고 험난한 노사관계 속에서 故이은주 노조 지부장의 모습은 늘 착한 인상 그대로였다. 이렇게 착한 지부장이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시간이 되던 그 날, 신은 어찌 이은주 동지를 데려가는지 야속하기 그지없다. 무소불위 간섭받지 않던 종교 권력의 힘으로 저들은 노조를 인천성모병원에서 흔적없이 지우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의 모진 투쟁으로 마침내 저들의 부정과 비리와 더러운 탐욕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만행을 일삼던 성직자라는 박문서 부원장이 쫓겨나고, 그 소식에 누구보다도 병원 내 직원들이 기뻐했다”라며, 故이은주 지부장이 갑자기 떠난 것을 슬퍼했고, 인천성모병원 노조의 정상화 등 아직 못 이룬 고인의 바람을 이루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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