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현란한 CG 실시간으로 정말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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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직선거 TV 개표방송을 생방송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로 녹화방송이 아닌 생방송이 맞는가?

지난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살펴보면 여러 의문이 생긴다.

먼저 방송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면 TV 화면에 ‘LIVE(생방송)를 붙이는데, 지난 대통령선거의 개표방송에는 이 LIVE 표시가 없다. 개표 초반에 잠깐 보이다 사라진다.

방송 화면에 LIVE 표시도 없고, 개표진행 시각을 알 수 있는 시계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후보자별 득표수를 3D 컴퓨터그래픽(CG) 화면에 맞춰 보여준다. 그리고 진행자는 그 화면 내용을 매끄럽게 잘 설명한다.

그러니 개표방송 화면만을 놓고 보면 녹화방송인지 생방송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선관위나 방송국에서는 생방송으로 개표방송 진행한다고 말한다. 방송국은 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CG 처리해 실시간 방송하는 것이라고 한다. 선관위도 지역 선관위로부터 받은 대로 방송국에 보낸다고 한다.

신문사 등 언론사에는 개표방송국에 보낸 실시간 데이터를 1분 단위로 구분해 제공한다고 선관위는 말한다. 그러니 개표방송이나 언론사가 받는 개표자료는 매1분마다 후보별 누적 득표수가 같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개표자료는 이게 서로 안 맞는다. 개표의 최종 결과는 같다고 해도 개표를 진행하는 도중의 발표 내용은 서로 다르다.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면서, 선관위로부터 받은 개표자료를 CG 처리를 거쳐 실시간으로 방송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대선 투표구별 개표상황표가 공표된 시각과 개표방송한 시각이 거의 같은데, 그러면 CG 처리를 실시간으로 했다는 것이니, 믿기 어렵다.

언론사에 제공한 개표자료와 방송에 나간 자료가 서로 맞지 않는 점도 문제다.

제목 없음

18대 대선 이후 박 모 기자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언론에 제공했다는 개표자료를 선관위로부터 입수했다. 그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 19일 22시 언론사에 제공한 개표 누적 득표수는 박 8,689,400표 문 7,968,615표였다.

그런데 같은 시각 SBS방송은 박9,043,312 문8,310,430표라고 방송했다. 개표방송과 언론사에 제공한 개표자료에 큰 차이가 있다.

반대로 나타난 기록도 있다. 2013년 1월 18일 최종 수정해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한 전국 1분 단위 개표자료는  방송보다 적은 득표수를 언론에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니 개표 자료를 방송국에는 실시간으로, 언론사에는 그 실시간 자료를  1분 단위로 구분해 제공했다는 선관위 설명도 맞지 않는다.

결국 개표방송이 진짜 생방송인지 녹화방송인지 의문이 생긴다.

개표방송을 생방송으로 한다면, 각 개표소에서 보고한 개표자료를 실시간으로, 3D 그래픽 처리와 싱크를 거쳐 방송하는게  가능한 일인가?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공직선거법 제178조4항에 따르면, “④ 누구든지 제3항에 따른 후보자별 득표수의 공표(개표상황표) 전에는 이를 보도할 수 없다”라고 규정돼 있다.

개표방송도 마찬가지다. 개표소에서 투표구별 개표상황표가 공표되기 전에는 방송할 수 없다.

개표방송이 생방송이면 LIVE(생방송) 표시를 꼭 해야 할 것이다. 현란한 3D CG 처리를 한다면, 실시간으로 그런 화면처리가 가능한지도 밝혀야 한다.

무엇보다 개표방송이 녹화가 아닌 생방송임을 확인해 볼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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