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파파이스, 대선개표 역누적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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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연어현상
18대 대선 개표 연어현상 설명하는 김어준 파파이스 #76

http://m.podbbang.com/ch/episode/7339?e=21841474

한겨레 팟캐스트 파파이스 75, 76회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지난 18대 대선 개표와 관련 이상한 현상을 계속해 꺼내고 있다.  75회에서는 ‘2012 대선 역누적 미스터리’를 방송했고 76회에서는 ‘연어현상’을 거론했다.

18대 대통령선거 개표의 역누적 현상에 대해서는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도 그 동안 꾸준히 제기했던 것으로, 개표 후반에 접어들 때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 득표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벌어겼다고 하는 현상이다.

김어준씨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퀴즈 형식으로 네티즌들 의견을 묻기도 했다.

또 파파이스 75회에서는 개표소에서 후보 별 득표수가 확정되어 공표되기 이전에 선관위가 개표결과를 언론에 제공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김어준 씨가 분석해 공개한 자료들은 선관위가 발표한 개표상황표 등 개표문서를 바탕으로 했다.

후보별 득표수를 언론에 제공할 수 있는 규정은 공직선거법 제178조 4항에 있는데, 누구든지 개표상황표에 의해 후보별 득표수가 공표하기 전에는 보도할 수 없다.  공표 이전에 언론보도를 위한 개표자료를 제공했다면 그 자체로써 선거법 위반사항이다.

어떻게 공표 전에 개표자료를 언론에 제공하는 일이 벌어졌는가.

개표자료 제공은 중앙선관위 정보센타에서 한다. 지역선관위가 보고한 개표 결과를 수집해 방송과 언론에 제공한다. 선관위가 공개한 1분 단위 언론제공 개표자료를 만든 곳이 선관위 정보센타다.

정보센타에서는, 자신들(선관위 정보센타)은 지역선관위가 보고한 결과를 개표방송국에는 실시간으로 제공했고, 언론사는 그걸 1분 단위로 구분해 제공하는 일만을 했다며, 개표상황표와 관련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선거1과 소관이라고 한다. 선거1과에서는 지역선관위가 보고를 잘못했거나 개표상황표에 공표시각을 잘못 기재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개표상황표 공표 이전이거나 동시에 선관위가 언론에 제공한 사례가 천 건이 넘기 때문에 시간설정을 잘못했거나 기재착오를 일으켰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김어준 씨는 파파이스 방송에서 말했다.

김어준 파파이스 76회에서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기 전에 개표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연어현상’이라고 명명했다.

공직선거에서 투표가 끝나면 투표록을 작성한다.  투표록에는 투표참관인이 근무한 시각을 기재한다.

투표가 6시에 끝나면 투표함을 봉함하고 잔여투표지를 정리하는 등  마감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투표함을 들고 개표소로 가는 경우는 없다.

18대 대선 투표록에 나와있는 투표소 근무마감 시간은 6시 20분 정도다.

기자는 2014년 6.4 지방선거 개표소 마감 현장을 취재했는데, 당시에도 개표록이 마감된 시간이 6시12분 이었고 투표함을 차에 싣고 개표소로 향한 시간은 그 이후다. 당시 투표소에서 개표소까지 차로 이동한 시간도 10분 이상이다.

개표소에 도착했다고해서 바로 개표를 시작하는 게 아니다.

일단 투표소에서 갖고 온 투표함과 투표록 그리고 잔여투표지 등을 개표소에 접수해야 한다.  지역선관위 별로는 투표소를 약 백여 곳 운영했으니 투표함을 개표소에 접수하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개표소 입구에서 각 투표소에서 갖고 온 투표함을 접수하는 과정도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투표소 근무자는 투표함을 접수해야 일이 끝나기 때문이다. 접수 순번이 늦으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투표함을 접수시켰다고 즉시 개표 하는게 아니다.

개표소에서는 개표시작에 앞 서 ‘개표의식’을 행한다. 개표식은 국민의례, 개표사무원의 선서,  위원장 소개와 인사, 개표진행 요령 등 안내방송을 한다. 이 의식이 10분 정도는 걸린다.

개표의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투표구별 개표를 하는 경우는 없다.

개표식이 끝난 뒤에는 부재자투표와  재외선거 투표함부터 개표를 시작한다. 이어 일반투표함이 도착하는 경우에 ‘개표참관인’이 투표함의 이상유무 확인 절차를 거친 다음에 개함정리부에서 투표함을 열게 된다. 그리고 투표지를 가지런히 하는 정리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투표구별로 10분 정도는 걸린다.

6시에 투표마감이 되자마자 투표함을 개표소에 접수한다고 해도 6시 10분 이전에는 개표할 수 없으니,  6시10분부터 개함해 투표지를 10분 정도에 걸쳐 정리해 투표지분류기 운영부로 넘기려면 최소한 6시20분은 돼야 한다.

안동시 강남동
경북 안동시 강남동제1투표구 개표상황표

그런데 경북 안동시 강남동 제1투표소의 개표상황표를 보면 투표지분류를 시작한 시각이 2012.12.19 18:16분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이 투표구의 투표록에는  18:30분까지 투표소에서 근무했다고 기록돼 있다. 투표함이 투표소에 있는데 개표를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다.

결국 투표지분류기에 기록된 분류개시 시각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투표가 마감되기도 전에 개표를 했다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이를 두고 김어준 씨는 ‘연어현상’이라고 한다.

투표지분류기로 투표지를 분류 한 뒤에도 다시 모든 투표지를 육안심사와 위원검열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30분 이상 걸린다.

그렇다면 6시20분에 투표지분류를 시작한다고 해도 개표상황표 공표는 7시 정도는 돼야 가능한데 안동시 강남동 제1투표소 개표상황표를 공표한 시각이 18:38분이다. 미스테리다.

김어준씨는 18대 대선 개표 관련 ‘역누적 미스터리’, ‘연어현상’에 또 다른 사례를 거론할 뜻도 비쳤다.

선거개표는 민주주의 정통성을 세우는 중요한 절차다. 그래서 선거과정을 일일이 공직선거법이나 규칙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 공직선거법으로 정해 놓은 개표절차를 거스르는 현상들, ‘연어현상’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선관위는 분명한 해명을 내 놔야 한다. 선관위가 말하는 막연한 시간설정 오류, 기재자의 착오기재 등으로는 설명 안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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