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미얀마 총선 야당 압승, 투표소개표는 축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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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 총선, 환호하는 야당 지지자
2015 미얀마 총선, 환호하는 야당 지지자

대박이다. 그리고 감동이다.

미얀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리란 글을 썼는데, 페이스북 공유하기가 1000회를 훌쩍 넘겼다그리고 댓글이 여럿 달린다. 글에 포함된 미얀마의투표소개표에 감동하는 것 같다.

민주주의 제도에서 선거는 축제라고 한다.

투표 전에는 치열하게 유권자들에게 호소하지만 개표로 당락이 갈리면 깨끗이 승복하고, 승리자를 축하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축제는 부정선거 시비가 없을 때만이 가능하다.

요즘과 같은 정보화시대, 여론조사 기술도 고도로 발전된 지금, 분명히 이긴 선거였는데, 개표 결과 진 것으로 나타났을 때 웃을 후보는 없다.

만일 억울하게 졌는데도 웃는다? 그런데 민의를 바로 세우려 하지 않고 결과에 바로 승복한다? 그런 후보라면 믿기 어렵다.

민주주의 정통성을 세우는 선거제도, 의혹이 가득한 부정선거를 하지 말라. 국민 유권자가 모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축제로 만들자투표소개표는 그래서 중요하다.

내가 투표한 곳에서 바로 개표하고 결과를 발표했을 때, 의혹은 사라진다결과는 명확하다. 그리고 후보가 아닌 유권자는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인다자신의 눈으로 개표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선거가 축제가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가?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난 뒤, 백여 곳 투표소의 투표함을 한 곳으로 모아 개표한다. 모으는 과정도 혼란스럽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수십만 투표수를 불과 서너 시간 안에 개표를 한다. 어떻게? 거의 날림으로,

개표 과정을 보면,

먼저 투표지분류기라는 개표장치를 돌린다. 그리고 분류한 투표지는 백장 단위로 고무줄로 묶는다이후에 일일이 손으로 검표해야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일사천리 식으로 개표를 진행하고 끝낸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결과를 내보낸다

유권자는 티브이에서 보여주는 결과를 지켜 볼 뿐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대우받는 건 오직 투표하는 절차까지다. 개표는 선관위가 관리하는 것이고, 결과는 방송을 통해 알려 줄 뿐이다.

이런 선거제도 아래서 선거가 축제라는 말은 허구로 끝난다. 선거 이후는 승리자의 잔치만 있고 패배자의 속 쓰림만 남는다선거는 있으나 축제는 되기 어렵다.

개표를 국민에게 돌려주길 바란다.  제발 선거가 유권자들이 모두 손잡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개표에서 유권자가 배제되는 개표 방식으로는 부정선거 시비가 계속 일어날 뿐이다. 그런 식이면 민주주의 제도는 결코 좋은 제도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아래는 어제 올린, 미얀마 총선 관련 글이다. 미얀마의 투표소개표를 통해 선거가 어떻게 국민들의 축제로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도 들어있다.

아래

(영상) 미얀마 2015 총선 야당 압승, 전자개표 했어도 이겼을까?: http://wp.me/p5GqH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