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권력은 가톨릭 인천성모병원의 용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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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배포하려는 ‘인천성모병원 이용하지 않겠다’ 스티커>

요즘 가톨릭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인천성모병원 앞이 무척 소란스럽다.

10년 전 ‘부평성모자애병원’을 가톨릭 인천교구가 인수해 ‘인천성모병원’으로 바꾼 뒤 병원 규모는 많이 커졌다. 그런데 그 반대로 병원에 있던 노동조합은 괴멸 직전이다. 250명이 넘던 이 병원 노동조합 조합원이 11명 남았다.

노동조합이 각종 탄압으로 붕괴 직전인데도, 사측 격인 가톨릭 인천교구는 외면하고 있다. 대신 병원의 관리직원을 내세워 노동조합을 압박하는 식으로 대응할 뿐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노사분규’ 가 아닌, ‘노노갈등’처럼 비춰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불거진 이 병원 노조지부장에 대한 ‘집단 괴롭힘’ 도 병원 중간 관리직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고 하는 식이다. 결국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을 지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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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도 인천성모병원 앞에서는 보건의료노조가 주최하는 연대집회가 열였다.

그런데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면 경찰 수십명이 병원에 진을 친다. 또 검정색 정장 차림을 한 병원 관리직원들이 경찰과 함께 집회를 지켜보면서 위력을 과시한다.

소수의 보건의료노동조합원들이 병원으로 돌진할 이유도 없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저 정한 장소에서 집회를 하고 해산할 뿐이다.

그런데 매 집회 때 마다 경찰을 불러 병원에 세우는 건 공권력 낭비다. 엄정해야 할 국가 공권력이 특정 종교가 운영하는 병원의 이익보호를 위해 고용하는 용역처럼 보여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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