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개표소 영상, 개표상황표 시간기록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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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선관위 “개표사무원이 시간기록 잘못한 듯 하다” 라고 말해

선관위 행정심판위원회 결정에 따라 정보공개된 18대 대선 개표소 영상과 실제 개표상황표 기록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정병진 목사(여수 솔샘교회)에게 18대 대통령선거 개표소 동영상 8개를 공개했다. 동영상 길이는 각각 30분18초, 30분16초, 30분16초, 1분24초, 30분18초, 8분31초, 30분18초, 22분52초다.

개표소 동영상은 부재자투표 개표장면을 주로 촬영했는데, 그 옆에 투표지분류기 분류 장면도 일부 포함돼 있다.

그런데 동영상으로 확인되는 개표장면과 실제 개표상황표 시간기록이 다르다.

동영상으로 봤을 때, 재외투표 개함은 첫 번째 동영상 시작 후 11분께 이뤄졌다. 그 시각으로부터 26분 뒤 재외투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 전달했다. 개표상황표에 기록된 재외투표 개함시각이 19시05분이므로 십사집계부로 보낸 시각은 26분 뒤인 19시31분이 돼야 하고, 위원장공표는 그 이후에 해야 된다.

그런데 목포시 재외투표 개표상황표에 기록된 위원장공표시각은 19시 29분이다. 그 시각이면 재외투표는 심사집계부에 전달되기 이전이다.

▲ 개표소 영상과 개표상황표 기록 비교 목포시 개표장면 영상에 보이는 6번 투표지분류기 개표 장면과 개표상황표 시간기록이 맞는게 없다.
ⓒ 이완규

부재자투표 개표상황표 기록도 동영상 내용과 다르다. 영상에서 부재자투표 개함은 재외투표 개함 후 27분 뒤에 한다. 재외투표 개함을 19시05분이라고 개표상황표에 적혀있으니, 그로부터 27분 뒤인 19시 32분쯤이 부재자투표 개함시각이 돼야하는데, 목포시 부재자투표 개표상황표에는 개함시각이 22시10분으로 기록돼 있다.

동영상 속 투표지분류기 개표장면과 개표상황표 투표지분류기 분류시각도 다르다. 개표상황표에는 투표지분류기 기기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목포시선관위 18대 대선 개표에 투표지분류기 6대를 사용했다. 개표소 동영상에는 기기번호 6번 투표지분류기 분류 장면이 보인다.

영상 속에서 6번 투표지분류기로 맨 처음 투표지분류를 시작한 건 재외투표 개함 후 35분쯤 뒤부터다. 재외투표 개함시각(19시05분)을 기준으로 하면 19시40쯤이 돼야 한다. 그런데 개표상황표에는 6번 투표지분류기로 맨처음 분류한 건 목포시 용해동제4투표구 투표수3227매로, 분류시작시각은 19시19분으로 기록돼 있다. 동영상 화면상으로 19시19분이면 투표지를 한창 정리하고 있을 때다.

아울러 동영상에 분류하는 장면은 8회, 그러나 개표상황표에는 10회 분류한 것으로 되어있다. 동영상으로 확인되는 6번 투표지분류기 분류장면은 8회(분류시간 합계 1시간15분)다. 그러나 개표상황표는 10회(분류시간 합계 1시간52분)로 돼 있다. 개표상황표 투표지분류 시각 기록과 공개된 동영상으로 확인되는 개표 장면 중엔 일치하는 게 없다.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동영상과 실제 개표상황표 기록이 다른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 질문에 목포시선관위 관리계장은 “부재자투표와 재외투표 개표상황표를 작성한 개표사무원이 시간기록을 잘못 기록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또 동영상을 누가 8개로 분할 편집했냐는 기자 물음에 “목포시선관위가 보관하고 있던 동영상 파일 8개를 전라남도선관위로 보냈으며, 영상을 누가 편집해 놓았는지는 당시 목포시선관위에 근무하지 않아 자신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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